그림자 인형극

 

 

 

 

생각한 건 꼭 해야하는 로이...

3학년 과학 과정에서 빛과 그림자를 공부하고 관련 활동으로 나와 있는

그림자 인형극(...실루엣 인형극)을 꼭 해봐야 겠다며

열심히 무대와 전기장치(...라고 해봐야 스탠드 지만...) 연극대본을 준비했어요.

로이가 뭔가 일을 벌일 때는 덜컥 겁이 나지만

지금이 아니면 언제 또 해보겠나...하는 맘에

꾸욱~ 참고 어쩌나...지켜 보게됩니다..

 

 

         

 

 

인형극 제목은 "빨간 망토 차차..."  숲을 표현하기 위해 종이로 나무도 만들고

그림자 효과를 위해 엄마 책상 밑에 보자기로 막도 설치하고...

관객..딸랑 아빠, 엄마 두명 뿐인 관객을 위해 집에 있는대로 간식도 준비했어요.

언니는...내내 시큰둥~~하게 있더니만

연극 시작 몇분 전 부터 로이가 미처 생각지 못한 부분을 도와주면서

적극 연극에 참여하게 되었어요.

 

 

 

     모든 준비가 끝나고 연출을 맡은 로이의 인사와 관람 요령 안 

     내가   있었어요.

 

     "연극을 시작합니다..!!" 라는 싸인이 떨어지면

     "빨간 망토 ..차차!!"라고 외치고

    

      빨간 망토를 괴롭히는 늑대가 나타나면

     "GO AWAY!!"를 외치라고 해서

    

     아빠랑 저는 연극 내내 "GO AWAY!!"를

     열심히 외쳐대야 했어요.^^

 

 

 

 

 

 

  

 

 

 

두 아이가 엄마의 책상 아래에서 멋지게 연출해 낸 인형극이예요...

처음엔 스탠드를 하나만 써서 했는데 한 방향에서만 비추니까

실루엣이 양쪽 다 선명히 나오지않는다고

어떡할까..서로 의논하더니 양쪽에서 불을 비추는 것을 생각해 냈는데

효과가 아주 좋았어요.

지혜롭게 문제를 풀어가며.. 깔깔 웃으면서..

안그래도 할일 많은 아빠 엄마 붙들어다가 "GO AWAY!!"를 목이 터져라 외치게 하면서

즐거운 휴일 오후를 보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