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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이다

블로그를 방치한지 10년이 되었다. 그 동안 아이들은 성인이 되고 나도 50대 중년에 접어들었다. 이제 다시 돌아와 보니 주인이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기다린 추억들이 그대로 남아 있다. 반갑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한 이 마음.. 추억들을 하나 하나 다시 읽고 또 읽으면서 그 시절의 아이들이 그립고, 그 시절의 내가 부럽다. 아이들과 보내는 매일 매일은 어떨 땐 피곤하기도 하고, 또 어떨 땐 막막하기도 했었지만 그래도 뭔가 할 수 있다는, 그리고 뭔가 소중한 어떤 것을 하고 있다는 확신 때문에 가슴 설레기도 했었던 하루 하루 이기도 했다. 마음은 그 생명력이 얼마나 강한지.. 나는 나이를 먹고, 그 날의 시공간은 사라지고 없지만, 그 때의 마음은 블로그의 글 속에 그대로 살아있다. 그래서 글을 읽는 동안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