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월절 무교병만들기
심심한 토요일 오후.. 엄마는 조용히 책을 읽고 싶은데
로이는 무료함에 온 몸이 근질거렸나봐요..
언젠가 책에서 보았던 무교병 만들기 레시피를 가져와서
잔뜩 때를 썼어요. 간단하니까 한번만 만들게 해달라구요..
소중한 휴일을 빼앗기는 기분에 선뜻 도와주고 싶지는 않았지만
로이는 될 때 까지라...
그리고 내가 보기에도 참 간단해 보여서 한번 해보라고 했답니다.
방법은요...
밀가루 두컵, 물 2/3컵, 소금 약간...이 재료만 있으면
아래 처럼 지름 15센티미터 정도의 빵이 4개가 나옵니다.
모든 재료를 다 섞어서 10분 정도 열심히 반죽을 해서..
4개의 동그란 공모양으로 나누어줍니다.
그리고 도마에 놓고 밀대로 납작하게 밀어서 라운드 모양으로 만들어주세요.
그리고 예열된 오븐에 250도에서 5분~10분간 구워냅니다.
참 쉽지요??
오븐에 넣는 순간까지도 별 기대가 없었는데...
잠시 지난 이후 이 광경을 보고는 제가 더 흥분해버렸지 뭐예요...
얼른 사진기 가져 오라는 둥... 신기하다...!! 책에서 보던 그 모양이다~~하면서
오븐에서 눈을 떼지를 못했지요..^^
납작하던 밀가루 반죽이 익으면서 공갈빵 처럼 부풀어 오른 모습이
참 먹음직하고 신기하더라구요...
아주 먹음직하지요?
잘 부풀어 오르고 있는 모습이예요...
드디어 완성된 무교병의 멋진 모습입니다.
맛은요?.. 첨엔 그냥 밀가루 맛이넹~~했는데
먹을수록 오븐에서 담백하게 구워진 고소한 맛이 참 좋더라구요..
로이 덕분에 아빠랑 언니랑 엄마랑.. 하나씩을 들고
맛난 간식을 즐길수 있었어요.
이따금씩 가족끼리 빵이랑 포도주로 성찬을 나누기도 하는데
담에 이렇게 빵을 만들어서 해도 좋겠다 싶네요..
맛있게 먹으면서 품평회를 한 결과.. 여기에다가 담에는
녹인 버터를 바르고 마늘을 저며서 올리고 설탕을 약간 뿌려 구우면
인도에서 먹은 갈릭난 같겠다는 의견도 나왔어요.
담에 한번 해 볼려구요.. 해보고 좋은 결과가 나오면 다시알려드릴께요..^^
첨엔 시큰둥했던 엄마를
나중엔 엄청 흥분하게 만드는
신기한 재능을 가진 로이로 인해
즐겁고 새로운 것을 배우고 알게 된
즐거운 휴일이었어요..^^
로이야.. 고마워~~